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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17 22:28
이통사 로밍요금 인하 러시에도 정액제 가입자는 '소외'
 글쓴이 : 이나영
조회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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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종량 데이터 요금 87%까지 내려

참여연대 "통신소비자의 부담 덜기엔 역부족"

이동통신사들이 '로밍 요금 폭탄'을 막겠다며 줄줄이 요금 인하에 나섰지만 대부분 종량 요금제에 집중돼 정액제를 이용하는 대다수 소비자는 소외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 유플러스는 이달부터 종량 요금제의 데이터 단위 요금을 87% 인하했다. 별도 정액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에게 적용되는 단위 요금을 기존 패킷(0.5 KB )당 2.2원에서 0.275원으로 낮췄다. 이는 국내 표준요금제와 같은 수준이다.

앞서 작년 10월 KT 가 선제로 종량 요금 인하에 나섰고, LG 유플러스에 이어 SK 텔레콤도 이날부터 가세했다. 3사 모두 일제히 패킷당 요금을 2.2원에서 0.275원으로 87% 내렸다.

종량 이용금액 하루 상한선도 낮아졌다. SK 텔레콤은 기존 2만2천원에서 5천원으로 내렸고, KT 는 기존의 5분의 1 수준인 1만1천원 상한을 신설했다. 상한선을 넘을 경우에는 추가 과금 없이 속도(200 kbps )만 제한된다.

음성 로밍의 과금 단위도 분에서 초 단위로 바뀌고 있다.
SK 텔레콤은 이날부터 초 단위 과금을 적용하고 있고, KT 는 하반기부터 적용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60% 이상의 로밍 고객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액 데이터 요금제는 최근 개편에서 제외됐다.

이통 3사는 작년 말부터 특정 지역이나 기간 단위로 묶어 평균 요금을 낮춘 정액제 패키지상품을 앞다퉈 내놓았지만, 특정 지역 장기 방문에 혜택이 집중돼 단기 여행객에게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기존 정액 요금제는 과금 단위가 24시간 위주라 고객들은 실제로 사용할 필요가 없는 시간에 대해서도 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3사가 작년 말 12시간 로밍 추가가 가능한 상품을 선보였지만, 마지막 날에만 적용된다는 한계가 있다.

음성 로밍의 경우 이미 많은 해외 이용객들이 모바일 메신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무료 통화를 이용하는 상황에서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 전화 앱 도시락톡은 친구 등록을 하지 않아도 통신사 대비 90% 이상 저렴한 가격(1분에 68원)으로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알려지며 최근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통사들은 로밍 요금은 해외 현지 사업자와 협의로 정해지기 때문에 조정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현 수준의 요금 인하도 매출 감소를 감수해서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SK 텔레콤의 경우 매일 음성 3분 무료를 포함한 로밍 요금제 개편으로 음성과 데이터를 포함한 로밍 매출이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그간 로밍 요금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려온 만큼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근본적인 인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참여연대 김주호 민생팀장은 " EU (유럽연합)은 이미 작년부터 권역 내 로밍 서비스에 추가 과금을 하지 않는 등 해외에서는 로밍 부담을 줄여가는 추세"라며 "국내 로밍 요금도 당연히 조정돼야 하지만 현 수준으로는 전체 통신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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